[일상] 신혼부부 2인가구 가계부 양식 및 지출 정리하기 (생활비 / 고정지출 / 용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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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신혼부부 2인가구 가계부 
양식 및 지출 정리하기 
(생활비 / 고정지출 / 용돈 등)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다. 지금도 숫자가 매우 좋은 친구이다. 좋은 이유를 꼽자면 당연히 답이 하나라는 것이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결혼하기 전 통장을 합치고 지출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 아내에 간단한 의견을 듣고 나머지는 내가 하는 편이다. 왜냐면 그게 서로의 적성에 맞기 때문이다.

 

결혼하기 전 아내가 유일하게 말했던 것이 있는데 결혼 후에도 쓸 땐 쓰고 너무 아끼며 살지 않길 바랬다. 그래서 해당 이론을 바탕으로 계획을 짰고 그렇게 지금까지 무리없이 지내고 있다. 그 과정을 좀 공유할까 한다. 물론 당연히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을 알고 있다. 꽤나 많은 신혼부부들이 알뜰하게 미래를 위해서 아끼며 살고 있고 그 방법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내의 니즈를 무너트리고 싶지 않다.

 

여튼 현재 가계부를 쓰고 있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려한다. 정보글 말고 이런 살아가는 이야기 포스팅을 쓰는 날이 제일 재미있는 듯 하다.

 

 

신혼부부 가계부: 고정 지출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관리하는 가계부 중 고정 지출에 대한 탭이다. 몇 가지 정해놓은 국룰이 조금 있다.

 

일단 내 통장에 현금으로 없는 것은 무조건 지출로 본다. 신용대출 원금 상환이나 주택 청약, 개인 적금 등 모두 내 통장에 있는 것이 아닌 '부동산'의 개념이 커서 지출로 잡았다. 해당 돈들을 저축으로 잡아버리면 이번 달도 저축 많이 한 것처럼 자기 위안을 할까봐 그냥 지출로 잡아버렸다.

 

초록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1일에 자동이체로 전달하는 내역이며, 위에서 말했듯 지출로 잡혀있지만 실제로는 저축의 개념인 것은 빨간색으로 칠해두었다. 정기 보험도 만기 환급금 상품인데 결혼하기 전 내가 먼저 떠나게 된다면 남아있는 아내와 자식을 위해 쓸 용도로 가입했다.

 

여튼 이런 구구절절한 내용을 통해 우리 집안의 고정 지출은 460만원 가까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만 쉬어도 일단 460만원이 나간다는 의미다. 이 구간은 세월이 변해도 변동되지 않아서 참 편한 구간이다. 아직 생활 지출은 설명도 안했는데 돈 액수가 너무 크긴 하다. 여튼, 간단한 설명은 이렇게 마치도록 하고 세부적으로 한 번 살펴보자.

 

 

 

신혼부부 가계부: 고정지출 - 개인 생활비

 

개인 생활비라는 탭이다. 여기에는 용돈과 교통수단비용 그리고 핸드폰 비용이 책정되어있다. 사실 아내는 차를 타고 다니며, 주차를 하면 T-주차로 내 카드에서 결제가 되고 있는데 일단은 그냥 냅두고 있다. 자동이체 바꾸기가 너무 귀찮다.

 

우리 부부의 용돈은 다른 사람들보다 많다.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책정한 이유는 서두에 언급했던 그래도 쓸 것을 쓰고 싶다라는 마인드가 반영된 것이다. 아내 용돈이 많은 이유는 개인적인 모임도 많고 즐길 것도 많기 때문에 60만원을 사용한다. 나는 40만원인데 적어보이는 것은 그냥 가시적인 착시이고 뒤로 챙기는(?) 돈들이 많다. 해당 내용은 추후 포스팅을 쓸 비자금 관련한 글에서 다루도록 하자.

 

핸드폰 비용도 많이 나오는 편이다. 하지만 카드 할인과 기타 등등 실적으로 20%정도 할인을 받기 때문에 뭐 큰 상관이 없다. 둘다 유튜브를 많이 보는 편이라 무제한 정도는 써줘야 편하다. 그래서 순수 개인 생활하는데 쓰는 비용만 130만원 정도 된다.

 

 

 

신혼부부 가계부: 고정지출 - 은행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이자를 제외한 모든 항목은 저축의 개념이다. 하지만 어차피 내 통장에 없는 돈이라 그냥 지출로 포함시켰다. 그래야 조금 더 나를 채찍질 할 수 있으며, 없는 돈이다 생각하며 살 수 있어서 좋다.

 

집을 샀다. 결혼하기 전 총각 때 하도 이사를 많이 다녀서 결혼하면 이사좀 그만 다니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 때 받은 담보 대출 원금과, 돈이 좀 부족해서 받은 신용대출 원금이 은행 지출로 잡혀있다. 또한 아내가 베이킹 관련한 교육을 듣고 싶다고 하여 30만원씩 적금을 넣고 있다. 사실, 주택청약은 집을 사서 큰 의미가 없지만 그냥 자동이체로 빠져나가게 두었다. 

 

결국 실제 지출은 은행 이자 45만원 정도이며, 빨리 갚아야하는데 이거 참 그게 쉽지 않다. 뭐 살다보면 갚아지겠지라는 생각이다. 혹은 월세 45만원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 라고 생각하는편이다.

 

 

 

신혼부부 가계부: 고정지출 - 보험

 

보험 지출은 꼭 부부한테 꼭 필요한 실손보험 2개와 둘 다 운전을 하기 때문에 운전자보험이 지출로 잡혀있다. 사람이 살면서 필요한 것들은 기본적으로 있어야하기 때문에 보험료는 원래 내돈이 아니다 생각을 한다.

 

정기 보험은 내가 죽으면 뭐 얼마가 나오는 그런 보험이며, 물가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는 적금을 넣고 있다라고 생각하며 들고 있다. 연금 보험은 그래도 먼 미래에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드는 연금이며, 수입이 더 늘어나면 점차 늘려갈 생각이다. 

 

앞에 지출들의 액수가 크다보니 여기는 꽤나 적은 지출의 느낌을 받는다.

 

 

 

신혼부부 가계부: 고정지출 - 아내 모임

 

다른 부부들하고 비교했을 때 꽤나 생소한 지출이라고 생각이 든다. 내 주위에도 이런 지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기가 흔치 않다. 아내는 베이킹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 시국에 베이킹 할 수 있는 장소 대여가 매우 어렵고 대여가 된다 하더라도 돈 지출이 많아서 그냥 상가 하나를 월세로 잡았다.

 

분당 근처의 상가는 대부분 비싼데 반지하의 창문도 없고 에어컨도 따로 없는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하고 있다. 관리비와 월세 그리고 베이킹 재료비 등등해서 110만원 정도 지출한다. 하지만 이 돈은 열심히 모임해서 조금이라도 상쇄시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또한 베이킹이나 클래스를 연습하고 배우는 강의료라고 생각한다.

 

 

 

신혼부부 가계부: 변동 지출 (생활비)

 

변동 지출은 관리비나 유류비 그리고 밥을 해먹거나 시켜먹거나 혹은 외식하면서 나가는 지출을 묶어두었다. 사실 따지고보면 이 항목도 고정지출이긴 하지만 그래도 변동성이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에 변동 지출로 묶어두었다.

 

여름에는 춥게, 겨울에는 덥게 살자는 마인드여서 에어컨도 아낌없이 틀고 겨울에는 더워서 아주 따뜻하게 지낸다. 집에서 키우는 기니피그가 추운걸 못 견디는 동물이라는 핑계삼아. 유류비는 요즘 기름값이 올라서 조금 많이 나오긴 하지만 한달에 만땅으로 2번 정도 넣는 듯 하다.

 

변동지출에서 제일 크게 자리잡는 것은 바로 먹는 것이다. 대부분 시켜먹기도하고 각자 회사에서 먹기도 해서 많이 안나올 줄 알았는데 뭐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 배달의 민족에서 꽤나 귀중한 대접을 받고 있다. 슬슬 아내가 해먹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해먹는거나 배달시켜먹는거나 그게 그거인 듯. 뭐 근데 아껴보자는 의견을 말릴 생각은 전혀 없다. 이렇게 변동 지출로 한 달 편균 120정도 나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마무리

 

아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더 벌면 된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해서 회사 일 열심히 해서 연봉 쭉쭉 올리고 인센티브도 잘 받고, 부업으로 돈도 좀 땡기면 살아가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더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늘 연구하게 된다.

 

지출이 많다고 빚으로 생활하지는 않는다. 지출 다 계산 하더라도 통장에 남는 돈도 월마다 200만원 이상 씩은 쌓이고 있기 때문에 대출에 대한 원금도 충분히 갚고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아이가 태어나면 지출이 더 커지겠지만 그만큼 우리들의 연차와 월급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일단은 아직 젊으니 하고 싶은 것들 다 하면서 살아가고 나중에 거지되면 그 때 후회를 하는걸로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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