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편이다. 보통 인기가 좋은 산후조리원은 임신확인서를 발급받고 난 뒤에 바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하여 바로 곽생로 산후조리원을 예약했다. 예약금을 걸고나서 이제 자금 계획을 수립해야한다. 어느정도 감안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미리 계획을 짜놔야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냥 심심해서 써보는 산후조리원 가격 비교와 마사지 계획이며, 상황에 맞게 현명한 선택을 하사길 바라며, 그냥 끄적여본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가보는 산후조리원이니 만큼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다.
왜 곽생로인가?
집에서 곽여성병원까지는 약 30분이 걸린다. 근처 가까운데도 많겠지만 굳이 곽생로까지 가는 이유가 나도 처음엔 궁금했다. 하지만 곽생로여야만 하는 이유는 시설이나 이런걸 다 떠나서 아내가 곽생로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본인의 자녀 또한 곽생로에서 태어나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그 사실 하나가 제일 컸다.
참고로 죽전에서 성남까지 안막힐때야 30분이지만 막히는 순간부터는 1시간이 넘게 걸릴거라 자신한다. 아마 출퇴근 시간에 진통 오면 진짜 차에서 애를 낳아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미리 주의를 주었으니 마음 단단히 먹지 않겠는가.
곽생로가 아내가 태어난 곳이라고 해서 선택한 것도 있지만 다행인것은 성남에서는 진짜 유명한 산부인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산후조리원도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신경쓸 것 없이 바로 산후조리를 하러 들어가면 좋으니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홈페이지 기준으로 2019년 10년 연속 분만 건수 전국 1위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2022년까지도 1위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어느정도냐면, 출산률이 0.7을 달려가는 이 나라에서 동네 산모들은 다 모인듯한 대기시간을 볼 수 있다. 예약없이 온다면 거의 1시간 넘게 대기해야하는 상황도 생긴다. 다수의 경험을 통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산후조리원을 고르는 조건
다른 분들은 산후조리원을 어떻게 고르는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일생에 한 두번밖에 못하는 경험이며, 가장 신경써서 관리하는 시기이니 만큼 최고로 좋은 서비스가 필요했다. 방의 크기도 그렇지만 내가 잘 수 있는지, 혹은 남편의 밥은 잘 나오는지, 아니면 마사지를 잘 받을 수 있는지 등. 결론적으로는 제일 비싼 방을 골라야 한다.
아주 잘사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손가락 빨며 지내는 수준도 아니니 조금만 아끼면 뭐, 가능하다 싶다. 그런 상상도 해본다. 수유 교육이나 엄마들 교육을 받고나서 각자 방으로 흩어질 때 어느 층으로 가냐, 어느 방으로 가냐가 알게 모르게 다 아내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항상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산후조리원 방 또한 지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해서 우리가, 아니 내가 고른방은 곽생로 산후조리원에서 제일 좋은 방인 S.R.KWAK 룸이다. 상담해주시는 분은 곽룸이라고 부른다. 여튼, 뭐 설명을 무자비하게 많이 해주는데 굳이 들을 필요는 없었다. 하루에서 수십번 홈페이지 들어가서 확인하고 또 확인했기 때문이다.
왜 S.R.KWAK 룸인가?
- 예약은 1달에 1명만
아내는 많이 예민한 편이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에는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보통 산후조리원은 2주를 있기 때문에 방 1개 기준 월 2명은 예약을 받는다. 물론 예약해주시는 분들이 출산 예정일에 맞춰서 잘 조합해주시겠지만 뱃속 아이가 땡 하면 나오는게 아니다.
계획보다 일찍 나올수도 있고 계획보다 늦게 나올수도 있다. 그래서 아다리가 잘못 맞으면 다른 산후조리원에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병원에 좀 더 오래 있어야하는 경우도 있다. 그 경우에 출산 후 엄청 예민할 때 견디기 힘들어할 것을 안다. 하지만 KWAK 룸의 경우에는 1달에 1번만 예약을 받기 때문에 그럴 걱정은 없다고 보면 된다. 제일 좋은 점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 남편 밥을 하루에 2번
웹페이지에는 설명이 되지 않지만 산부인과 가이드 문서에는 남편 밥의 횟수도 나와있다. 남편 밥이 포함되지 않는 방들은 별도의 결제를 통해서 밥을 주는데 곽룸의 경우에는 하루에 2번 식사가 제공된다. 어차피 회사랑 가까워서 매일 산후조리원에 있을건데 밥을 2번 주는건 최고의 서비스인듯 하다.
워낙 짜게 먹는 스타일이라 집에서 맛소금 정도는 가지고 와야겠지만 그래도 밥을 준다는 것은 엄청난 혜택이다. 2주에 28번의 밥을 준다는 것은 내 밥값도 아낄 수 있고 일반식을 먹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서 같이 고통(?)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 아이 케어
펜트하우스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 6개, 그리고 곽룸 1개 해서 총 7명의 아이를 케어해준다. 다른 방의 경우에는 아이의 수가 많다보니까 조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있는데 상기 방들은 총 7명의 아이를 2명의 선생님께서 케어해주신다. 한 명당 3.5명이 되는 것이니 양호한 수준이라고 생각이 든다.
또한, 북적거리지 않아 언제든지 아이를 보러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 그게 또 산모들에게는 좋은 어필 요소가 된다. 그래서 곽룸을 굳이 하지 않아도 펜트하우스 이그제큐티브 룸으로 예약하시는 분들도 엄청 많다고 들었다.
- 마사지 횟수
사실 펜트하우스와 곽룸의 마사지 차이는 딱 1회가 차이난다. 17만원 정도 차이인데 방값은 100만원 더 비싸다. 그래서 굳이 곽룸을 하지 않고 펜트하우스 예약 후 차액만큼 마사지를 더 받는 방식을 많이 선택할 수 있다. 곽룸과 팬트하우스의 차이는 진짜 차이가 별로 없다. 남편 밥도 똑같이 나오고 같은 층을 쓰기 떄문에 곽룸은 메리트가 없다. 아니, 곽룸을 하는 사람이 바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여튼, 마사지 횟수는 산전 테라피 2번에 릴렉스 전신 2번, 순환 테라피 1번, 그리고 릴렉스 전신 테라피가 1번 더 추가되어 총 6번의 마사지를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산전 2번 빼면 산후조리원 들어가고나서 받는 마사지는 총 4번이다. 쫌 적다는 느낌이 든다.
평일 매일 마사지를 받는다는 가정하에 5번은 추가적으로 더 받아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추가 결제하면 할인이 들어가긴 하지만, 약 100만원 정도 추가 금액이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매일 받아야한다는 생각은 아직도 가지고 있다. 펜트하우스 분들은 분명 마사지를 추가하실텐데 그 횟수에 지고싶지는 않다.
- 방 내부 구성
방 내부 구성은 다른 방보다 조금 더 좋다. 좌욕기나 유축기, 그리고 침대 크기도 엄청 크다. 하지만 그 외에 다른 것들은 다른 방들과 동일한 구성이기 때문에 이런것을 보고 선택하기에는 많이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다른 방들은 뭐 다 쓰러지고 그러지 않고 똑같이 좋을 뿐이다.
얼마가 필요할까?
곽룸은 사실 진짜 비효율의 끝판왕이다. 조금 여유가 있다면 그냥 펜트하우스에 마사지 5회 정도 추가하는 것이 훨씬 더 똑똑한 소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생 한 두번이 전부인 경험에 조금은 비효율적이고 싶었다. 여튼, 우리는 임신확인서 받자마자 예약상담을 했음에도 11월까지 곽룸은 예약이 완료가 되었을 만큼 인기가 좋았다.
얼마가 필요한지 계산을 하는 이유는 블로그나 강의, 앞으로 시작할 유튜브 등 부가적인 수입으로 산후조리원 비용을 감당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자금 계획을 세워야했다. 만약 돈이 좀 부족하면 알바라도 해서 채워놓으면 되니까 말이다.
총 비용은 곽룸 비용 579만원과 마사지 추가 비용 80만원해서 총 659만원이 필요하다. 일단 6월부터 12월까지 총 7개월간 아내와 내가 성남사랑상품권을 모으려고 한다. 한 사람당 매월 최대 구매액인 20만원으로 7달을 2명이서 모으면 280만원을 모을 수 있다. 6%가 할인되니 16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
앞으로 열심히 아끼고 움직여서 꼭 다 모아야하는 다짐을 한다. 뭐, 길게 보면 못 모을것도 없다. 둘째까지 생각하려면 이거 완전 큰일났구나 싶지만 또 이게 진짜 부모가 되는 전초전이 아닐까. 재미있겠다.
만약 곽생로 산후조리원 방 예약 관련하여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구경하시면 됩니다. 예약을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생각보다 방이 빨리 찹니다.
곽생로산부인과 부설 산후조리원
곽생로산부인과 부설 산후조리원 공식홈페이지입니다. 곽생로산부인과 부설 산후조리원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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