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니 이슈, 바람의나라 클래식
그 시절 게임을 어떻게 했을까. 분명 같은 직업인데 그시절에는 5시간씩 사냥해도 무리가 없었는데 지금은 1시간만 해도 무리가 온다. 우리 파티원들 모두 1시간이 맥시멈인 듯 하다. 하지만 도사라는 직업상 더 피로도가 쌓이기 때문에 내가 무너지면 파티 자체가 무너진다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힐을 주거나 혼마술 정도 걸어주는건 자동으로 해주는 것이 어떨까. 사실 넥슨이 매크로를 모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게임과는 다르게 바람의나라 클래식은 매크로를 탐지하기 위해 캐릭터별 스킬이나 시간대를 기록하는 로그는 없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그 시절 게임들은 다 그러니까 말이다. 최근에는 꼭 필요하기에 보안 로그를 만들어놓았을 것이다.
본 포스팅은 레이저 키보드의 시냅스 매크로를 바람의나라에 테스트 해보기 위함이며, 쓰다가 적발되시면 운영자분들에게 혼날 수 있다는 점을 꼭 알려드립니다. 사용하시다가 걸려 제재 당하셔도 절 찾아오시면 안됩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 바람의나라 매크로의 포스팅이 없는 것을 보면 삭제 요청을 하는게 아닐까 생각되긴 하지만 설마 그런것까지 하려나 싶다.
단속을 한다고 하니 바람에서는 주력으로 쓰지는 못할 것 같고 단속 안하는 싱글 스팀 게임에서 주력으로 사용해 볼 예정이다.
- 레이저 매크로를 단속이나 정지가 될까?
자동사냥은 정지의 대상이며 적발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일부 마법 정도는 써도 된다는 것이 중론이기는 하다. 왜냐하면 많은 유저들의 로그를 다 볼수도 없을 뿐더러 넥슨 인력도 많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스페이스바에 동전 꼽기 (동꼽) 해놓고 자러 가는 전사도 과연 매크로라고 할 수 있는가? 시각에 따라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바람의나라에서는 일단 공식적으로는 단속을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제보를 통해)
인터넷에서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것은 프로세스만 확인해도 종료가 가능하다. 하드웨어 매크로 또한 프로세스를 모르는 것이 절대 아닐 것 같다. 다만, 몰라서 차단을 안하는 것이 아닌, 차단하면 많은 서브 이펙트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건들이지는 못하는 것 일수도.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매크로인지 확인하려고 암행어사가 돌아다니며 말을 걸었을 때 답을 안하면 정지를 준다는 소리도 있었다. (허풍선탐지기 등)
일단 매크로라는 것은 공식 바람의나라에서도 적발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적발이 잘 되냐 마냐는 그 이후 문제니 패스하다. 여튼, 정상적으로 도가니 녹여가며 게임하는 사람들을 억울하지 않게 처벌해야한다는 것이 게임사의 입장이다. 하지만 DDoS를 막기 어려운 이유중 하나가 정상과 동일하게 행동하기 때문인데 매크로 또한 게임사 입장에서는 참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다.
여튼, 매크로는 단속 대상이다. (어렵긴 하지만)
- 키보드 바꿀때가 되긴 했다. (당근)
솔직히 말하면 굳이 프로그램 쓰지 않아도 파이썬 좀 쓸 줄 아시는 분들이면 코드로 다 만들 수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참으로 답답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여튼 사설이 좀 길었는데 키보드 바꿀때도 되어서 당근으로 레이저 오나타 크로마 (Razer Ornata Chroma, RZ03-0204)를 구매했다. 5만원에 진짜 상태 좋은 친구를 데려왔다.
저녁 11시 거래여서 문고리 거래로 잘 받아왔고 집에와서 키 테스트 완료하고 이제 그 키보드로 포스팅을 써본다. 키보드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완전히 좋은 키보드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주 잘 써보도록 하자. 이제 한 번 레이저에서 지원하는 시냅스 매크로 방법을 알아보자. (쉽게 될 줄 알았으나 벌써 2시간째다)
레이저 키보드 시냅스3 설치
- 소프트웨어 설치 (매크로)
음, 일단 레이저 시냅스3라는 소프트웨어는 키보드나 마우스 등 기기의 조금 더 나은 기능을 제공하고자 만든 소프트웨어로 매크로 뿐 아니라 다양한 게이밍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매크로이기 때문에 매크로만 사용해보려고 한다.
시냅스3는 키보드를 USB에 설치하자마자 자동으로 설치 창이 떴으며, 만약 자동으로 뜨지 않으시는 분들은 여기 링크를 통해서 다운로드 받으시면 된다. 회원가입 진행 후 그냥 디폴트로 모두 설치를 하였으며, 별다른 경로 변경이나 옵션 추가를 하지 않은 그 상태이다. 알아서 좋은거 선별해서 깔아주셨겠지. 설마 애드워드를 넣었을까.
설치가 완료가 되면 '모듈 - 매크로'를 클릭하여 매크로를 다운로드 받자. 복잡한 버튼을 누름 문자열을 손쉽게 생성하여 단 한 번의 누름으로 변경해주는 모듈인데 아예 정식적인 소프트웨어로 제공하고 있다. 설치 및 다시 시작 버튼을 누르면 매크로를 사용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매크로 창은 다른 사람의 매크로를 불러올수도 있고 저장할 수도 있으며, 새로 생성도 가능하다. 아래 그림처럼 +버튼을 누르면 새로 매크로를 저장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매크로를 저장하는 단계는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기록', 하나는 '삽입' 기능이다. 앞으로 모든 게임이 동일하겠지만 게임 프로세스만 이해할 줄 알면 뭐든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록과 삽입 둘 다 해보려고 한다. 기록은 당연히 실제 하는 것 처럼 인식이 되기 때문에 잔실수도 나올 수 있고 속도감도 조금 느릴 수 있다. 하지만 삽입을 통해 키보드의 배열을 익히고 시간대도 최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좋은 방향인지는 본인이 판단해보자.
- 기록으로 매크로 설정하기 (망함, 잘 안됨)
지금 현재 도사의 혼마술 위치는 1번이다. 나는 리듬을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보통은 1 - 방향키를 누르고, '엔터 - 1 - 방향키' 순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는 리듬을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예전에 격수들이 혼마 진짜 잘 돌린다고 좋아해주셨다. 지금도 뭐 실력은 녹슬지 않았으나 손목이랑 관절이 녹슬었다.
'기록'을 누르면 3초를 준다. 그때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가 3초가 끝나면 내가 실제로 반복 사냥하는 키를 누르면 된다. 완료되면 기록 중지를 하여 지금까지 인식된 키를 살펴보자. 순서가 꼬이는 경우도 있어서 꽤나 고생을 해야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아주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물론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고도화까지는 어려워보인다.
일단 매크로를 '기록'으로 해본 이유는 내가 평상시 속도가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하고 싶어서였고 기록으로 본 내 기록은 평균적으로 초당 6번의 혼마를 걸 수 있다는 자료만 얻은셈이다. 그리고 실제 해보니 렉도 심하고 시작도 안했는데 엔터가 막 쳐지고 하는 사이드 이펙트가 발생해서 한동안 애를 먹었다. 사유 찾기 귀찮아서 기록 기능은 나중에 쓰는걸로.
기록으로 매크로 설정하기에서 '키 바인딩'까지는 소개하지 않을테니 키 바인딩 관련된 것은 후술하겠습니다.
참고로 숫자나 키를 누르면 2개의 기록이 생기는데 아래로 들어가는 화살표는 '실제 유저가 누른 타이밍'을 뜻하고 위로 올라오는 화살표는 '실제로 컴퓨터가 정보를 인식하는 타이밍' '내가 키보드를 떼는 시간'을 뜻한다. 꾹 누르고 있으면 그 시간이 길어진다. 만약 저걸 지우면 나는 키를 계속 누르는 것처럼 인식하게 할 수 있다. 레이저 메뉴얼에도 해당 내용을 다루지 않다보니 추측을 통해서 이야기를 해보았다. (대충 맞을듯)
- 삽입으로 매크로 설정하기 (채택)
기록과는 다르게 삽입을 클릭하면 총 5개의 화면을 볼 수 있다. 키스트로크 / 마우스버튼 / 텍스트입력 / 실행명령 / 반복순환. 매크로 그룹은 다양한 매크로를 섞어서 쓰는 건데 먼 훗날 고수가 되면 쓰겠지만 내가 지금 사용할 것은 아닌 듯 하다. 키스트로크는 내가 직접 키를 입력하고 입력 시간을 정해줄 수 있다.
'삽입 - 키스트로크'를 클릭하면 인풋 아웃풋 2개의 키스트로크가 생기며 클릭시 '지연 시간'과 '키스트로크'를 입력할 수 있다. 키스트로크에 커서를 대로 원하는 키보드를 누르면 입력이 된다. 아래 그림처럼 1번 + 방향키 + 엔터 딱 3개만 해두었다. 지연시간은 0.04초로 한 사이클이 도는데 총 0.24초가 걸리는 방식으로 제작해보았다. 1초에 총 4번 정도라 내가 실제로 하는 방식보다 훨씬 적지만 그래도 자동화니 이해하자.
모두 완료가 되면, 우측의 '키바인딩'으로 들어가 아래 그림처럼 설정을 할 수 있다. 어떤 한 키를 누르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게임 내 자주 사용되지 않는 키여야한다. 실제 키보드에 마우로로 클릭하면 이제 해당 키를 누르면 우리가 설정한 매크로가 돌아간다.
한 가지 더 설정해야할 것은 재생옵션인데, 재생옵션은 총 4개로 나뉜다. 상황에 따라서 사용하면 되는데 스팀 게임의 경우에는 단편적인 방식들이 많아서 1회 재생으로 돌리면 될 것 같고 바람의나라 클래식 게임에서는 반복 작업이 많기 때문에 '연속 재생 켜기/끄기'나 '지정된 키를 누른 동안에만 재생' 으로 하면 괜찮지 않을까.
테스트를 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스팀 게임 중에서는 마우스로 하는 것도 많은데 그것도 한 번 연구해서 내 갉아없어지는 손목을 조금 아끼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실제로 인게임에서 테스트는 다 해보지 못하고 자러 가야할 것 같다. 이제 많은 게임들이 이 매크로 기능으로 인해 편해질 것으로 생각하니 기쁘다. 그럼 안전한 매크로 시냅스 사용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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