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롤 2024 월즈 시작이다
- 스위스 스테이지가 뭐야?
아내가 물었다. 왜 스위스 스테이지인가? 궁금해할만 했다. 스위스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독일에서 하는데 왜 스위스라고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물론 나도 궁금해서 찾아보았던 기억이 있다. 이런 고유명사에 대한 답을 제일 잘알려주는 것이 바로 GPT여서 물어보았다. 스위스 스테이지가 뭐냐고.
말 그대로 시스템이 스위스에서 시작했기 때문인데, 이미 알고 있듯 체스 대회에서 먼저 사용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단판이나 혹은 조별 추첨으로 상대를 정한다면 못하는 팀이 운이 좋아서 고랭크에 올라갈 수 있고 잘하는 팀끼리 붙는다면 우승후보가 16강에서 탈락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진운이 아닌 순수 실력으로 8강으로 가는 팀을 뽑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긴 팀은 계속 이긴 팀과 경쟁을 하고 진 팀은 계속 진 팀과 경기를 하는 방식이다. 글로 설명하면 어렵기 때문에 이번 월즈의 대진표를 가져와보자.
킹갓제너럴 나무위키를 보면 정리가 잘 되어있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총 16개의 팀이 진행하며 시드별 추첨이 완료된 사항이다. Bo1과 Bo3은 1경기를 하느냐 3경기를 하느냐를 구분해놓았다. 한 경기를 하는 친구들을 최종 결정전과는 거리가 먼 팀들이 한 경기만 한다. 단판의 묘미가 여기서 나온다. 3경기를 하는 팀들은 최종 결정전 혹은 최종 탈락전을 결정하는 판에만 진행한다.
쉽게 설명하면 3승을 먼저 하는 팀은 8강으로 가고 3패를 먼저하는 팀은 집에 가는 시스템이다. 첫 경기는 10월 3일에 진행되며 모두 단판으로 진행된다. 1승을 하는 팀들은 또 1승만 하는 팀과 붙고 1패 한 팀은 1패 한 팀과 붙는다. 이렇게 계속 진행이 되며, 3일차에 3승을 먼저한 2팀과 3패를 먼저한 2팀이 결정된다.
이런 방식을 스위스 토너먼트라고 불리며, 잘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고 못하는 팀은 언젠가는 떨어지게 되어있다. 참 좋은 방식이다. 단판이라 리스크가 없다고는 표현 못하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나 재미있다. 조별은 1시드와 4시드가 묶이고 2시드와 3시드가 묶이며, 내전이 없는 방식으로 아래와 같이 대진표가 작성되었다.
- T1 / 젠지 / 한화 / DK 스위스 스테이지 일정 - 2일차 (2라운드)
1일차가 끝이 났다. 아내와 마지막 경기를 보니까 거의 3시가 넘었다. T1 경기가 조금 지체되면서 딜레이가 좀 있었지만 대부분 시간에 맞춰서 끝이 났다. 1일차가 끝나면 Draw show라고 해서 2일차 경기의 대진을 뽑는다. 1일차에 결과에 따라서 1승팀과 1패팀을 나눠서 경기를 진행한다. 1일차 이긴 젠지와 한화 그리고 DK는 1승 팀으로 대진을 뽑고, T1은 1패 팀에서 대진을 뽑는다.
2라운드 이후부터는 내전에 상관없이 게임을 하지만 전에 만났던 팀과는 만나지 않는 룰을 가지고 있다. 2라운드에는 1라운드에 만났던 팀을 만날 수 없는 구조이지만 3라운드부터는 가능하다. 여튼 우리의 대진은 완성이 되었다. 결론은 2라운드에 내전은 없다. 물론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내전이야 뭐 상관없지만 녹아웃 스테이지 이후부터는 내전을 피하길 바래야한다.
여튼, 어제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오늘 경기의 대진이 잡혔다. (내용 수정)
[1승 0패팀]
* 1경기 BLG (LPL 1시드) vs LNG (LPL 3시드)
* 2경기 Gen.G (LCK 2시드) vs TES (LPL 2시드) - 예상 10월 04일, 22시
* 3경기 HLE (LCK 1시드) vs G2 (LEC 1시드) - 예상 10월 04일, 23시
* 5경기 DK (LCK 3시드) vs FLY (LCS 1시드) - 예상 10월 05일, 02시
[0승 1패팀]
* 4경기 TL (LCS 2시드) vs WBG (LPL 4시드)
* 6경기 T1 (LCK 4시드) vs PNG (CBLOL 1시드) - 예상 10월 05일, 01시
* 7경기 FNC (LEC 2시드) vs GAM (VCS 1시드)
* 8경기 PSG (PCS 1시드) vs MDK (LEC 3시드)
사실상 역배는 터지지 않았다는게 정론이지 않을까? T1이 패자조에서 시작하는게 마음아프긴 하지만 최근 전적이 참혹한 젠지를 피할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젠지가 T1의 복수를 해주러 10월 04일 저녁 10시에 출격한다. 각 지역의 2시드가 정면 충돌을 할 예정이다. 진짜 재미있겠다.
한화도 유럽의 강자 G2와 지역간의 1시드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실상 2라운드부터가 진짜 진흙탕 싸움이 아닐까. 진짜 흥미진진하다. 어제 체급으로 찍어 누르는 것을 보고 진짜 기대가 된다. 제카의 월즈 2번 출번 2번 우승과 피넛의 월즈 퍼즐을 채워줄 수 있을지. DK는 방심할 순 없지만 그래도 가장 약체(?) 라고 불리는 LCS 1시드 FLY와 맞붙는다. 1라운드 상대가 다 약했어서 객관적인 지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 또한 흥미진진하다. (중국 1경기 내전 축하)
T1 경기는 아마 새벽 2시쯤, 어제 기준으로는 좀 더 늦게 진행될 예정이다. 뭐가 문제인가. 토요일인데. T1의 폼이 조금 더 오르길 바라면서 그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상대로 PNG면 쏠쏠하지 않을까. 중국과 마찬가지로 4시드는 패자조에서 시작한다. 작년 롤드컵 결승팀들이 패자조에서 시작한다는 것도 유의미하다. 물론 WBG는 멤버가 바뀌었지만.
- T1 / 젠지 / 한화 / DK 스위스 스테이지 일정 - 1일차 완료
꿀이다 아니냐는 큰 논점은 아니다. 상술했듯 스위스 토너먼트는 잘하는 팀이 올라가기에 시작이 좋다 나쁘다 뿐이지 실력만 있다면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는 상황이다. 나는 응원하는 팀이 딱히 없다. LCK도 모든 팀을 구경하기 때문에 마땅히 응원하는 팀이 없는게 당연하다. 월즈의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우승하면 좋다는 마인드라, 슥붕이 한붕이 젠붕이 딮붕이 모두 하나가 되는 축제가 아닐까.
아내는 T1와 한화 팬이다. 엄밀히 말하면 제우스 팬과 제카 / 피넛 팬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시차 때문에 우리가 조금 빡시기 때문에 시간 배분이 조금 필요하다. 한국 팀이 연속으로 하면 좋겠지만 한화 경기만 뚝 떨어져있기는 하다. 이제 한 번 알아보자.
스위스 스테이지는 보통 1시간 간격으로 진행되며, 첫 시작은 우리나라 시간 기준으로 2024년 10월 03일, 21시이다.
* 1경기 BLG vs MDK
* 2경기 T1 vs TES (예상 10월 03일, 22시)
* 3경기 Gen.G vs WBG (예상 10월 03일, 23시)
* 4경기 DK vs FNC (예상 10월 04일, 00시)
* 5경기 TL vs LNG
* 6경기 HLE vs PSG (예상 10월 04일, 02시)
* 7경기 FLY vs GAM
* 8경기 G2 vs PNG
* 이후 경기는 결과에 따라서 변경됩니다.
- T1 (LCK #4) vs Top Esports (LPL #2) (10월 03일 22시 예상)
T1이 제일 험난한 게임이 되지 않을까라는 분석들이 많다. 사실 중국 LPL 리그에서 체급으로는 어디가도 꿀리지 않는 TES와 맞붙는다. Top Espots는 우리에게 익숙한 탑 라이너 369와 원딜 재키러브 (JackeyLove) 선수가 존재한다. 워낙 잘하는 팀이기는 하다.
하지만 T1와 TES의 경기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가 어디일까 생각해보면 멀리 갈 필요 없다. 이벤트전이지만 상금이 어마무시했던 사우디에서 개최덴 Esports Worls 2024에서 결승전에서 맞붙은 기억이 있다. 3:1로 티원이 이기면서 구마유시 선수의 명언인 'T1은 LPL에게 지지 않는다'라는 것을 보여준 게임이었다.
체급이 막강한 TES와 요즘 실력이 예전 깡패 T1이 아닌만큼 첫 경기부터 아주 쫄깃하기는 하다. 그래도 T1이 정배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제발 잘 해주길 바란다. 다전제의 T1, 돌고돌아 T1. 페이커 군단 언제나 응원하고 있다. LCK 4시드와 LPL 2시드의 만남. 시드가 뭐가 중요한가. T1인데.
- Gen.G (LCK #2) vs WBG (LPL #4) (10월 03일 23시 예상)
월즈 무관의 쵸비. 이제 이 타이틀을 깨부숴줬으면 좋겠다. LCK 강자임에는 분명하지만 한화생명에게 결승전에서 패해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 젠지는 언제나 강하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팀이기에 진짜 한 번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첫 경기 상대는 웨이보 게이밍 (WBG)이다. 웨이보 게이밍. 작년에 월즈 준우승을 한 저력있는 팀이다. 하지만 팀 이름만 같지 2023 월즈와는 사뭇 다른 팀인 것은 확실하다.
LCK 2번 시드와 LPL 4번 시드라 일단 수치상으로는 젠지의 압승이지 않을까. WBG의 익숙한 얼굴 더샤이가 계약 종료(휴식)로 플레이를 볼 순 없지만 이전 그리핀때부터 좋아했던 타잔이 웨이보게이밍에 합류하면서, 그리핀 돌풍의 주역인 쵸비와 타잔의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같은 팀은 아니지만.
젠지가 월즈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미 밈이 되어있다. 쵸비의 월즈 무관을 뜻하는 8848. 이제는 88481이 바뀌어야할때가 아닐까 생각된다. 국내용, 내수용이라는 단어는 이제 탈피해주길 바란다. 응원합니다.
- DK (LCK #3) vs FNC (LEC #2) (10월 04일 00시 예상)
디플러스 기아의 첫 상대는 유럽은 롤 초반 강팀이 많은 시절, 그 시대를 함께한 프나틱과의 경기이다. 물론 그 시절 프나틱은 아니겠지만 그 이름에 대한 명성은 잊을 수 없다. 아마 롤 초창기 월즈 우승을 했던 팀으로 기억을 한다. 그 시절 분들은 뭐 다 없어지셨지만. 강했던 시절 현재 T1 2군 소속인 레클레스가 있던 시기이다. 아마 유럽가서 만나고 오지 않을까.
쇼메이커 군단이 이끄는 DK는 단 한번도 선발전에서 떨어진적이 없으며, 2020년 상하이 구장을 도서관으로 만들어버리며 우승까지 한 미드 라이너이다. 그만큼 저력이 있는 팀이기도 하며, 워낙 잘하는 팀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냥 게임 플레이 자체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LEC 2번 시드로 올라온 프나틱은 상대적으로 약체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유럽 자체가 2개 시드밖에 못받은 지역이기도 하고 몇년째 월즈 무관이기도 하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할 것이 이번 월즈는 유럽에서 열려 홈구장 어드벤테이지도 존재하다. 하지만 그런거 신경쓸 DK가 아니다. 이미 타 지역 중앙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기에 말이다.
프타틱은 이전 광동 서포터였던 준 선수와 노아선수가 한국 사람이기에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봇듀가 한국사람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거의 없어서 보는 맛이 있을 것 같다.
- HLE(LCK #1) vs PSG (PCS #2) (10월 04일 02시 예상)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2번 시드인 PSG (홍콩)는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해 당당히 4번 풀로 스위스 스테이지에 안착했다. 사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올라온 팀이 강팀일 경우는 거의 없지만 하필 상대가 폼 좋은 LCK의 서머 우승자 한화생명과 붙게 된다.
초창의 PSG는 한국인 멤버가 많았기에 종종 보는 재미가 있었던 팀인데, 이제는 아는 선수가 메이플 선수 빼고는 익숙치 않다. 과연 PSG가 한화 상대로 어떤 경기를 할지 궁금하다. 아마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체급차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허를 찌르는 밴픽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도 우리 LCK의 자랑 한화생명의 벽이 높을 것 같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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